'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을 읽고.....
민토 책 읽음
AI라는 키워드가 화두에서 빠지지 않는 요즘, 업무에서 개인과 직군의 역할 경계가 점점 흐릿해지고 있다. 스스로 나의 역할을 정의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시대다. 문제는 이 모호함이 카운터파트 간의 소통을 되려 늘린다는 점이다. 경계가 불분명할수록,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복잡성과 비용이 함께 커진다.
이런 상황에서 '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은 해답보다는 방향에 가까운 몇 가지 인사이트를 건네준다.
방대한 구조와 프레임워크를 다루고 있지만, 결국 저자가 가리키는 곳은 하나다. "청자/독자의 질문이나 생각의 흐름을 예측하라." 피라미드 구조 또한, 내 의견을 상대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관철시키기 위한 구조적 기술이다. 파트 간의 경계가 모호한 시기일수록,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상대의 생각의 흐름을 예측하고 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AI 시대에 기계적으로 아웃풋을 뽑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만, 작업을 AI에게 위임하기 위해서는 그 작업의 기반이 되는 사고의 구조화가 필요하다. AI 아웃풋의 설득력이 없거나 품질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는, 사고의 구조화가 잘 되어있지 않거나, 전달하는 맥락에 빈틈이 있거나 비효율적인 반복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느꼈다. AI 시대일수록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 "무엇을 어떻게 요청해야 하는가?"가 핵심 역량이다. 그리고 이것은 민토가 말하는 사고의 구조와 맞닿아있다.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제대로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사고의 구조화는 복잡하고 불확실한 AI시대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당장 지금 마주하는 문제들, 그리고 앞으로 마주할 변화 속에서 방향을 잡아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것들이 빠르게 등장하고 사라지는 소모적인 세상 속에서도 좀처럼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은 참 힘나는 일이다.